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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2

​지각-이미지 지각: 덜어내다 관념론자들, 특히 칸트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지각하기 위해서는 밖의 감성들에 내가 가지고 있는 범주들을 더해야 했는데, 들뢰즈는 그와 다르게 말한다. 사물들은 그 자체로 있는 이미지이며, 우리가 어떤 것을 지각할 때는 그 이미지들 중에 특정한 부분을 ‘덜어내는’ 것이다. 키노-아이 모든 만물이 상호변용을 일으키는 이미지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적 이념이 베르토프의 “영화-눈(키노-아이)”이다. 에서 우리는 기차 레일에서 달리는 기차를 올려다볼 수 있고, 달리는 마차 위에서 다른 마차가 달리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카메라의 비-인간적인 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을 본다. 이때 운동은 사물의 속성이라고 할 수 없으며, 영화를 통해 우리는 마침내 사물을.. 2022. 5. 24.
베르그손, 기억 ​베르그손, 기억 ​ 기억 – 과거 – 이미지의 이중화 베르그손은 “기억은 습관이 아니다”라는 테제 하에, 기억이 어떻게 물질, 지각과 다른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종류의 기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지각화된 기억이다. 구구단을 기억하듯이 우리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베르그손이 보기에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기억이 아니다. 둘째는 의식 밖에 있다가 어떠한 계기에 의해 찾아오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구성하며,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기억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입학식 날’ 같은 단 한번의 사건을 우리는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것에 대한 기억은 분명히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또한 프루스트 소설에서 마들렌을 먹자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