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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미지3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히치콕 – 운동-이미지의 위기 지각–변용–행동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미지, 즉 감각-운동 도식은 와해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운동-이미지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히치콕의 영화이다. 에서 주인공은 다리를 다친 채, 마치 관객처럼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에 직접 사건을 추적할 수 없다. 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순간에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네오리얼리즘 – 바쟁 – “순수 시각적 상황” 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이탈리아에서는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등장한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에서는 조명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영화에는 도약, 비약, 생략이 많으며 따라서 내러티브의 인과관계도 느슨하다. 또한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주인공은 상황에 압도당하며, 그 상황에 맞서 어떠한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무기력 .. 2022. 5. 24.
시간-이미지 시간-이미지 ​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우리는 운동을 매개해서 시간을 포착하고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달려갈 때, 우리는 그 사람이 점점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즉 그 운동의 이전과 이후를 포착함으로써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화가 시간-이미지를 찍는다는 것은 ‘지금’이 아닌 ‘이전’과 ‘이후’, 즉 이미지와 붙어있는 과거와 이미지와 붙어있는 미래를 찍는 것이다. 비스콘티의 경우 그 방식은 카메라의 트래블링이다. 에서 카메라는 성 주변의 조각상들을 보여주면서, 그 성에 누적되어 있는 과거를 느끼게끔 한다. 오손 웰즈는 심도화면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시간화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을 ‘운동의 수’라고 정의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수’는.. 2022. 5. 24.
베르그손, 기억 ​베르그손, 기억 ​ 기억 – 과거 – 이미지의 이중화 베르그손은 “기억은 습관이 아니다”라는 테제 하에, 기억이 어떻게 물질, 지각과 다른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종류의 기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지각화된 기억이다. 구구단을 기억하듯이 우리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베르그손이 보기에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기억이 아니다. 둘째는 의식 밖에 있다가 어떠한 계기에 의해 찾아오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구성하며,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기억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입학식 날’ 같은 단 한번의 사건을 우리는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것에 대한 기억은 분명히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또한 프루스트 소설에서 마들렌을 먹자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