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미지
행동-이미지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나는 이미지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큰 형식
첫째는 상황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큰 형식’이다. S – A – S’
큰 형식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웨스턴이다. 전형적인 웨스턴 영화에서는 ‘인디언이 습격하는 상황’처럼 외부로부터 어떤 환경이 주어지고, 인물은 그 환경에 맞설 행동을 요구 받는다. 인물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간다는 점에서, 웨스턴 장르는 지금의 액션 영화들이나 다큐멘터리로 변주된다.
버스터 키튼은 코미디언으로서 드물게 큰 형식을 취한다.
작은 형식
둘째는 행동에서 상황으로 이어지는 ‘작은 형식’이다. A – S – A’
영화는 갑자기 어떠한 행동에서 출발하는데, 그 행동이 낳은 상황은 새로운 행동을 촉발한다. 작은 형식의 대표적 양식은 익살극이다.
들뢰즈는 작은 형식의 영화가 “타원형(ellipse)의 두 가지 뜻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 타원의 첫번째 뜻은 ‘결여’이다. 시퀀스의 연결에서 도약이 있고, 장면들의 연결이 덜 중요하다. 이때 상황은 행동으로부터 추론을 통해 결정지어진다.
- 타원의 두번째 뜻은 ‘다의성’이다. 채플린의 영화에서는 전쟁터에서 총을 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채플린은 총을 쏠 때마다 분필로 수를 표시하는데, 동시에 이 동작은 당구 게임에서 점수를 세는 듯한 이미지를 불러온다. 타원이 두개의 초점을 가지고 있듯이, 하나의 행동이 동시에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상황을 지시하게 되는 것이다.
- 이찬웅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철학 노트 > 서양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크프르트, “의지의 자유와 사람의 개념”: 양립가능론 (0) | 2022.05.24 |
---|---|
베르그손의 이미지, 영화-이미지 (0) | 2022.05.24 |
지각-이미지 (0) | 2022.05.24 |
변용-이미지 (0) | 2022.05.24 |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0) | 2022.05.24 |
시간-이미지 (0) | 2022.05.24 |
베르그손, 재인식, 묘사 (0) | 2022.05.24 |
베르그손, 기억 (0) | 202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