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자1 헤겔, 불행한 의식 금욕주의에서는 주인의 자유의식이 단지 추상적 자유로서 사고될 뿐인데 반해, 회의주의에서는 사물을 변형시키는 노예의 노동이 대상의 부정을 통해 자기 자유를 실현해 가는 의식의 활동성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그러한 회의주의적 활동에는 자기분열적이고 자기모순적인 계기가 남아 있는데, 그 모순적 계기를 자신의 계기로 자각한 의식이 바로 자기모순을 자각한 의식, 그래서 불행한 의식이다. 본질과 비본질의 모순은 곧 불변자와 개별자의 모순이기도 하다. 불행한 의식은 이러한 자체 내의 모순을 화해시키고 조화시켜 나감으로써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거쳐 자기의식은 비로소 정신이 된다. 자신의 내면에서 자체 내의 분열과 모순, 자신의 운명적 불행을 극복한 정신이 바로 ‘나 즉 우리, 우리 즉 나’로 승화된.. 2023.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