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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8

질적 동일성 vs. 수적 동일성 동일성의 2가지 개념 질적 동일성: 두 대상이 질적으로 동일할 때, 즉 두 대상이 모든 속성들을 공유할 때 그 두 대상은 질적으로 동일하다. 예) 저 시계는 내 시계와 같다. 수적 동일성: 두 개가 아니라 하나인 것. 엄격한 의미의 동일성. 예) 슈퍼맨은 클락 켄트와 같다. 개인의 동일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의미하는 바는 수적 동일성이다. (신이 나와 질적으로 동일한 사람을 창조한다고 해서 나에게 위로를 주는 것은 아니다. 질적 동일성은 개인의 수적 동일성의 충분조건도, 필요조건도 아니다. 충분조건이 아님: 질적으로 동일한 쌍둥이는 수적으로 두 사람이다. 필요조건이 아님: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질적으로 다르지만, 여전히 수적으로 하나다. 2022. 5. 24.
자유의지와 결정론 “자유의지를 가졌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간은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진 자유로운 행위자이다. – 우리는 매순간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다양한 선택지들 중 어떤 선택을 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자유의지를 가진다. à (1) 나는 다른 것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즉, 그 선택은 불가피한(필연적인)것이 아니었다. 즉, 선택의 순간에 하나 이상의 길이 열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à 자유의지를 가진다 = “대안적 가능성”이 열려져 있었다는 것. (2) 나의 선택과 행동의 근원, 기원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어떤 것 (가령, 신, 운명, 자연법칙, 다른 사람, 유전자, 환경 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왜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진다는.. 2022. 5. 24.
치좀, “인간의 자유와 자아”: 양립불가능론 – 자유론​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양립불가능론 “결정론이 참이면 자유의지는 없다” à 그런데 자유의지(& 도덕적 책임)는 참이니까, 결정론이 거짓! à 어떻게 결정론이 거짓일 때 자유의지가 참일 수 있는 지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음. --> 원인은 있다! 그러나 결정론에서 얘기하는 원인사건이나 법칙에 포섭되는 어떤 상관관계가 아니다. 그렇다고 우발적으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결정론이 거짓인 것도 아님.) 완전히 다른 종류의 원인이 있다. “행위자 인과”: 나 자신(실체, 대상)이 행위의 원인이다! à 행위자 존재를 ‘영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유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영혼’이 있어야 한다며 실체이원론을 지지한다.à 사건 인과가 아니라는 말은, 법칙이 없다 = 예측불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행위자가 힘.. 2022. 5. 24.
프랑크프르트, “의지의 자유와 사람의 개념”: 양립가능론 일차적 욕구 vs. 이차적 욕구 일차적 욕구 first-order desire: 어떤 행위를 하려는 욕구. 가령,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 여행을 가고 싶은 욕구 등. 의지 will: 일차적 욕구 중 실제로 행위자의 행위를 동기 유발하는 것. 이런 의미에서 의지는 실질적 욕구. 가령,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실제로 나로 하여금 커피를 마시게 한다면 그 욕구는 나의 실질적 욕구, 즉 나의 의지이다. 이차적 욕구 second-order desire: 욕구에 대한 욕구. 예를 들어,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기를 원한다.” “A는 X를 원한다”라는 진술에서 X는 일차적 욕구.cf. 이차적 의욕이 아닌 이차적 욕구: 마약중독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마약에 대한 욕구를 가지기를 원하는 정신과의사의 경우 – 마약을.. 2022. 5. 24.
​베르그손의 이미지, 영화-이미지 ​물질 = 이미지 베르그손에게 물질이란 ‘이미지들’의 총체이다. 여기에서 이미지란, 관념론자가 표상이라고 부르는 것과 실재론자가 사물이라고 부르는 것 중간에 위치한다. 이미지는 실재하는 것의 심리적 표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가 쓰다면, 우리가 커피가 쓰다고 느낄 뿐 아니라 커피 그 자체가 실제로 쓰다는 것이다. 버클리의 “존재는 지각이다”라는 말은 이러한 베르그손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버클리에게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어야만 하듯이, 베르그손에게 존재하는 대상은 그 주변과 상호작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책상을 보고, 책상은 우리에게 보인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들 또한 이미지인데, 살아있는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와 다른 점은 작용과 반작용 사이에 어떠한 간격, 비결정.. 2022. 5. 24.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히치콕 – 운동-이미지의 위기 지각–변용–행동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미지, 즉 감각-운동 도식은 와해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운동-이미지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히치콕의 영화이다. 에서 주인공은 다리를 다친 채, 마치 관객처럼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에 직접 사건을 추적할 수 없다. 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순간에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네오리얼리즘 – 바쟁 – “순수 시각적 상황” 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이탈리아에서는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등장한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에서는 조명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영화에는 도약, 비약, 생략이 많으며 따라서 내러티브의 인과관계도 느슨하다. 또한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주인공은 상황에 압도당하며, 그 상황에 맞서 어떠한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무기력 ..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