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2 헤겔, 지각 지각자와 지각대상 지각에서는 지각자/지각대상이 주관/객관으로 이원화되며, 그에 따라 본질/비본질의 구분이 성립한다. 본질로 여겨지는 것은 사물 자체이며, 그 대상을 지각하는 의식운동인 지각의 활동 자체는 비본질로 간주된다. 지각에서는 사물을 단적으로 직접 안다고 여기지 않고, 보편적 속성을 통해 알게 된다고 여긴다. 사물의 두 계기 지각은 사물을 그 자체로 안다고 여기는 의식이 아니라, 그 속성을 통해서 안다고 여기는 의식이다. 즉, 지각의 대상은 “여러 속성들을 가지는 사물”인데, 이때 사물은 두 계기를 지니게 된다. 무관심적 역시 – 속성들의 결합: 사물의 속성들 간에는 서로 간섭하지 않은 채 동일한‘여기’에 모여 있는 상호 무관심적 관계가 성립한다. 나아가 속성은 보편자적 성격을 갖는다. 사물은 그.. 2023. 2. 11. 지각-이미지 지각: 덜어내다 관념론자들, 특히 칸트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지각하기 위해서는 밖의 감성들에 내가 가지고 있는 범주들을 더해야 했는데, 들뢰즈는 그와 다르게 말한다. 사물들은 그 자체로 있는 이미지이며, 우리가 어떤 것을 지각할 때는 그 이미지들 중에 특정한 부분을 ‘덜어내는’ 것이다. 키노-아이 모든 만물이 상호변용을 일으키는 이미지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적 이념이 베르토프의 “영화-눈(키노-아이)”이다. 에서 우리는 기차 레일에서 달리는 기차를 올려다볼 수 있고, 달리는 마차 위에서 다른 마차가 달리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카메라의 비-인간적인 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을 본다. 이때 운동은 사물의 속성이라고 할 수 없으며, 영화를 통해 우리는 마침내 사물을.. 2022.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