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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노트/서양철학

변용-이미지

by 엔티쟈 2022. 5. 24.

감각 신경 위의 운동적 경향

 

살아있는 이미지의 작용과 반작용 사이에는 어떠한 간격, 비결정성이 생기고, 그것은 정서(affect)로 나타난다. 베르그손은 이를 감각 신경 위의 운동적 경향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어, 벽시계에는 어떤 것을 수용하는 듯한 판이 있고, 미시적인 운동을 하는 침들이 있는데, 아직 침이 나아가지 않고 그 미시적인 운동이 일어나려고 할 때 발생하는 것이 정서이다.

 

클로즈업

드레이어의 <잔다르크의 수난>은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정서를 보여준다. 우리는 잔다르크의 얼굴을 보고 공포를 읽어낸다. 이처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얼굴이지만, 다른 사물도 반영하는 표면과 강렬한 미시-운동들의 두 요소를 가진다면 정서를 표현할 수 있다. 사물이 얼굴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얼굴은 그 자체로 클로즈업이고, 클로즈업은 얼굴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기체가 아닌 사물도 정서를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판도라의 상자>에서의 날카로운 칼날은 섬뜩함의 정서를 표현한다. 그 칼이 작용하려는 잠재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의의 공간

또한 <잔다르크의 수난>에는 재판 장소의 공간 구조 등 사실적인 요소들이 제거되어 임의의 공간을 만드는데, 이는 정서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벤스의 <>에 등장하는 도시도 마찬가지로 어디인지 알 수 없고, 어디든 될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 임의의 공간이다. 따라서 공간 또한 정서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 이찬웅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